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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제대로 알아야 직장인 ‘유리 지갑’ 지킨다
등록일 : 2018/12/18 조회 : 560
[국세일보 최윤정기자] 매년 찾아오는 연말정산 시즌은 대부분의 근로자가 치러야 하는 연례행사다.

연말정산을 다룬 인터넷 기사 댓글을 보면 간혹 ‘처음부터 세금을 제대로 떼지 왜 번거롭게 하느냐’ 라든가, ‘국가가 해야 할 세금징수 의무를 개인에게 전가한다’는 식의 불평들이 달려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는 연말정산에 대한 개념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라고 할 수 있다.

연말정산은 번 돈에 대해 매달 ‘대충’ 냈던 세금을 제대로 다시 ‘정산’하는 절차다. 처음부터 세금을 제대로 걷지 않고 대충 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내가 1년 동안 최종적으로 정확하게 얼마를 벌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급여에 변동이 있다든가 보너스를 받는다든가 하는 1년 소득 변화를 매달 계산해서 세금을 정확히 떼가려면 매번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또 부양가족의 증감이나 자녀출생 여부에 따라 세금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이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게다가 소득세는 내가 번 돈 전체에 대해 내는 세금이 아니다. 거기에서 이것저것 빼고 깎고 해서 세금을 매긴다.

매월 100만원을 받는다고 해서 100만원 전체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의미다. 적어도 밥값으로 쓸 돈 10만원에는 세금을 매기지 않으며, 청약저축에 납입한 20만원도 소득으로 보지 않기 위해 공제를 해준다.

이렇게 세금 매길 돈(=과세표준)의 덩치를 줄이는 방법이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다. 매년 연말정산을 이야기 할 때 이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제를 많이 받을수록 또 세금을 안 내도 되는 비과세 소득이 많을수록 납부할 세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는 연말정산 절세의 핵심인데, 항목이 워낙 다양해서 머리를 쥐어뜯게 만든다.

현금영수증을 받고, 청약저축이나 연금저축 같은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부모님에 대한 부양가족공제를 챙기라는 등, 깊이 들어가면 복잡한 이 절세팁들이 다 내 ‘과세표준’의 크기를 줄여주는 방법인 것이다.

세금을 매기지 않는 ‘비과세 소득’으로는 10만원 이내의 식대나 20만원 이내의 자가운전보조금 등이 있다. 급여명세서에 이 금액이 급여에 포함되어 있더라도 소득세를 과세하지 않는다.

사실 비과세 소득은 금액이 정해져 있고, 누구에게나 다 똑같이 적용된다. 그러나 소득∙세액공제는 각자의 상황과 소비형태에 따라 깎아낼 수 있는 금액이 다르다.

따라서 자신의 생활패턴과 소비패턴, 자금계획 등에 맞게 각자 활용할 수 있는 공제항목을 최대한 찾아보고 연간 소비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연말정산을 할 때 이러한 공제항목을 빠트리지 않도록 필요한 서류 등을 준비해야 같은 돈을 쓰고도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다.

한편, 이렇게 비과세 소득을 제외하고 소득공제를 적용하여 산출한 ‘과세표준’에 일정 세율을 곱하면 내가 내야 할 ‘산출세액’이 나온다.

여기에 세액공제 항목이나 각종 감면세액 등 빼고 나면 드디어 내가 납부해야 할 ‘결정세액’을 만날 수 있다.

매월 내 월급에서 미리 떼갔던 세금과 이 결정세액을 비교해서 결정세액이 크면 내가 세금을 덜 냈다는 뜻이므로 소위 ‘뱉어내야’ 하고, 결정세액이 적으면 내가 세금을 더 낸 것이므로 돌려받는다.

하나도 모르겠고 복잡하다면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만 기억하고, 현명하게 소비하자. 물론 소득공제를 받자고 굳이 필요 없는 지출을 한다면 더 손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요즘은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 대부분의 지출내역을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의료비나 기부금 등은 따로 일부 서류를 챙겨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여 공제를 못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모쪼록 내년 초에 시작할 연말정산부터는 ‘회사가 알아서 해주겠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절세하는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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